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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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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학과 폴포추나토 교수] 외국인 교수의 따스한 길냥이 사랑

작성자기획과  조회수2,662 등록일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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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교수 기념촬영

시각디자인학과에 재직 중인 PAUL FORTUNATO(이하 폴) 교수는 쌀쌀한 겨울날씨가 한창인 요즘 재능을 이용하여 동물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분홍색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사각형 물체가 대학 내 인적이 드문 곳 에 생겨나며 이 물체에는 서툰 한글로 ‘길냥이 집입니다. 치우지 말아 주세요’라고 쓰여 있다. 명함이 입구로 보이는 곳에 붙어있어 이는 외국인이 만든 고양이를 위한 안식처임을 예측하게 한다.


명함에 나와 있는 연락처로 폴 교수와 연락을 통해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소박한 옷차림에 친절한 인사로 우리를 맞이한 그는 그동안 손수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들과 재료들이 여기저기 쌓여있는 창고를 먼저 보여준 후 실습실로 데려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폴 교수 만든 길고양이 집

언제부터 고양이 급식소를 만들게 되었나,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1년 전, 5마리의 길고양이를 뉴욕에서 데려와서 키우는 동물 애호가로, 10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여 고양이들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추운 겨울날 종종 거리에서 보이는 고양이들이 쉴 곳이 없다는 불쌍한 생각이 들어, 대학 내에서 나오는 폐품을 수집하여 5개의 고양이 집을 짓게 되었고 수시로 음식과 물 등을 주어 고양이들을 살피고 있다.


폴 교수의 실습실에서 인터뷰 하는 모습

고양이 집을 만드는 과정이나 재료 같은 것은 어디서 구하나?  모든 재료들은 대학 내 폐품으로 만든다. 특히 분홍색 스티로폼은 단열이 우수하고 방수도 잘 되어 길고양이의 쉼터로 알맞다. 주위에 버려진 폐품을 이용함으로써 비용도 절감되고 재료 구입을 위해 밖으로 나가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쓰레기양을 줄일 수 있어 지구의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학교 및 학생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학생들이나 주의의 반응은 없는 편이다. 내가 외국인이기 때문이어서 인지는 모르겠다. 아직도 나는 한국어가 서툴다. 종종 고양이 집을 지어서 이동 할 때 학생들이 나르는 것을 도와준다. 이때 아마도 학생들이 나의 심정을 이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때때로 학생들이 고양이 집을 싫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람이나 차량 통행이 없는 숲속 내, 공터 등을 찾아 고양이 집을 설치하고 있다. 혹시나 불편함을 느낄까 해서 고양이 집 입구에 명함을 붙여놓았다. 학생들에게 불편을 끼친다면 다른 장소로 옮길 수도 있다.


언제 가장 뿌듯함을 느끼나, 걱정이나 우려되는 점은 없나?  내가 만든 집에 고양이들이 정착하고, 주위 사람들이 그 집을 찾아 고양이들에게 음식과 물을 줄 때 보람을 느낀다. 미국에서 살 때, 내가 만든 집을 부수거나 가져가 버리는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더 많은 고양이 집을 지을 것인가, 앞으로의  계획이나 또 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나?  플라스틱 유리를 가공하여 이를 예술과 접목한 고양이 쉼터를 짓고 싶다. 그리고 나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동물을 사랑하고 돌봐 주는 일을 하였으면 좋겠다. 비록 실습실과 연구실은 폐품으로 꽉차있고 미관상 좋지 않을 지라도 학생들의 수업반응은 좋고 흥미로워 한다. 또한 강의실과 실습실 등 연구와 미술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배려한 학교 측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폴 교수의 준비실(창고) 모습

폴 교수는 미국의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하여 2016년부터 한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서 디자인드로잉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으며 폐품을 이용한 전시회나 작품 활동을 대내외적으로 꾸준히 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