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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5호] 현대 사회에서 한자교육이 문해력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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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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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을 4일로 잘못 이해하거나 금일을 금요일로 착각하는 등 요즘 청년들이 단어의 정확한 뜻과 사용법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상에서 외래어와 신조어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말의 언어 표현에 대한 이해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결국 문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이어지는 문해력 저하로 나타난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 대학에서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중국어과 오영식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Q. 간단한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고대중국어법학을 전공하였으며, 1997년 우리 대학 중국어과에 부임하여 그동안 한문강독, 중국어문법, 경서강독, 제자백가 등의 강의를 맡아왔습니다.Q. 최근 심심(甚深)한 을 지루한 으로 오해하거나 학생들이 금일(今日) 을 금요일(金曜日) 로 알고 교수님에게 항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이러한 2030세대의 문해력 저하 문제를 느낀 경험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문해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심심한이라는 단어는 한자어를 알지 못하면 지루한이나 싱거운이라는 뜻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심심(甚深)한과 같은 표현을 점점 접하기 어려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생들과 대화하면서 문해력 문제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은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만약 문해력 저하가 있다면 이는 독서를 충분히 하지 않아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독서를 많이 하면 어휘력이 풍부해지고, 그로인해 일상 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대화에서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에는 한자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문해력이 점점 저하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Q. 한자를 배우는 것만으로 문해력 향상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한자를 배우게 되면 당연히 문해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예를 들어 기술상의 문제점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이 문구를 技術上의 문제점으로 이해할 겁니다. 이 문구의 뜻은 기술적 측면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결함을 뜻합니다. 그러나 이 문구에는 記述上의 문제점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즉 어떤 일에 관해서 서술하는 방식이라든가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둘은 우리말로는 음이 똑같지만 한자는 서로 완전히 달라서 뜻도 달라지는 것입니다.좀 더 어려운 예를 한 번 볼까요? 심문(審問)과 신문(訊問)은 비슷해 보이지만, 한자의 의미를 알면 그 차이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審은 살피다, 訊은 묻다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심문은 구두나 서면으로 묻는 것이고, 신문은 말로만 묻는 행위입니다. 이때 한자의 의미를 알게 되면 이 두 단어의 차이를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審問과 訊問은 주로 법률 용어로 쓰이는데, 이 둘은 주체, 대상, 주체와대상의 관계, 형식 등 네 가지 측면에서 그 차이점을 논해볼 수 있습니다.주체 측면에서 심문은 법원(판사)이주체이고, 신문은 법원, 검찰, 경찰 등 다양한 기관이 주체가 됩니다. 대상은심문은 주로 피의자이고, 신문은피의자, 증인, 참고인 등 다양합니다. 주체와 대상의 관계는 심문은 법원이 피의자에게 묻는 것이지만, 신문은 조사 단계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형식적으로도 신문은 구두로 진행되지만, 심문은 구두와 서면 모두 가능합니다. 이 둘 사이에는 이렇게 많은 차이가 존재하지만 그 차이는 訊과 審이라는 한자 한 글자의 의미 차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이번에는 좀 더 쉬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자유(自由)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이무엇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방종이지 자유가 아닙니다. 자유의 본래 의미는 자기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으로, 스스로 결정한 행동을 의미합니다. 즉, 다른 사람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성공하면 그 공로가 자신에게 돌아오고, 실패하면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유에는 권한과 책임이 따른다고 말합니다.이처럼 한자를 알게 되면 한자어로 이루어진 우리말의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Q. 요즘 학생들이 이전 세대보다 한자를 더 복잡하고 어렵게 인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문학과가 아닌 타 전공생들이 한자와 더 친숙해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요즘 학생들이 한자를 더 어렵게 인식하는 이유는 현실 생활에서 한자를 접할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신문은 물론 교재에도 국어와 한문이 혼용되어 있어서 한자를 보다 접하기 쉬워 한자를 익힐 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신문, 방송, 교과서, 교재 어디에도 한자를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설사 중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조차도 중국어를 간체자로배우기 때문에 번체자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하루아침에 한자와 친해지기는 어렵습니다. 한자도 하나의 외국어와 같습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처럼 한자와 친숙해지기 위해서도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투자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그러나 현대인들에게는 배워야 할 것, 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에 무한정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시간 대비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 방법으로 한자를 만든 원리인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 등을 이해하고, 그 원리에 따라 한자를 분석적으로 익힐 것을 권합니다.특히 한자는 형성자의 비율이 80%에 달합니다. 형성자는 소리를 나타내는 부분과 뜻을 나타내는 부분이 합쳐져서 하나의 한자를 이루는 경우를 말합니다. 詩, 時, 侍, 恃, 畤, 峙, 跱, 痔,庤, 特는 모두 寺가 포함된 한자들입니다. 이 한자들은 각각의 왼쪽 요소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詩는 언어와 관련되어 시를 의미하고, 時는 태양과 연결되어 시간을 뜻합니다. 侍는 사람을 나타내며 모시는 사람을 의미하고, 恃는 마음과 관련 있으며 믿음을 뜻합니다. 畤는 밭과 연결되어 토지의 경계를 나타내고, 峙는 산과 연관되어 재나 고개를 의미합니다. 또한, 峙와 跱는 둘 다 발과 관련되어 머뭇거리다를 뜻하고, 痔는 병과 연관된 치질을 의미합니다. 庤는 집과 관련되어 쌓다를 뜻하며, 特은 소와 연결되어 특별한 숫소를 의미하게 됩니다. 이처럼 한자의 왼쪽 요소에 따라 의미가 구체화되며, 寺는 다양한 맥락에서 쓰이게 됩니다.한자의 구성원리인 상형, 지사, 회의, 형성을 중심으로 한자를 재미있게 풀이한 책들이 시중 서점에 나와 있기 때문에 그런 책들을 보면서 한자 공부하는 것은 한자를 좀 더 쉽고 친숙하게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Q. 한문 교육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시나요?현재 공교육에서는 한자 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지만 사교육에서는 꾸준히 한자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어, 한자를 익히면 자연스럽게 문해력이 향상되고, 문해력이 높아지면 이해력과 사고력도 함께 발전하며, 이는 자연스럽게 학업 성취로 이어지게 됩니다. 학부모님들이 사교육을 통해서 자녀들에게 한자 교육에 열심히 시키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더 나아가 한자는 단순한 문자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자는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속에는 문화적, 사상적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보통 한자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하지 않는 문자라고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를 배제하고서는 한자를 기반으로 한 우리말의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 없으며, 또한 거기에 담긴 역사적, 문자적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자는 우리에게 우리의 언어, 문화, 전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자산입니다.Q. 마지막으로 젊은 세대에게 한자교육을 권장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글로벌 사회에 살고 있는 오늘날, 중국,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여전히 한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나라들의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한자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또한 앞서 말씀드린 문해력과 관련해, 우리말을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도 한자 교육은 필수적입니다. 우리언어의 많은 부분이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한자를 알면 단어의 의미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풍부한 어휘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무작정 한자를 외우는 것보다는 한자의 네 가지 원리를 이해하고 분석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젊은 세대의 문해력도 향상될 것입니다.글・사진 박유빈 기자
등록일
2024-10-10 12:42:27
[544호] 외국에도 추석이 있을까? 세계 각국의 명절 문화와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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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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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예로부터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날로, 이 기간에 오랜만에 가족과 이웃들을 만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즐겁게 지내는 우리나라의 대표 명절이다. 우리나라는 추석에 주로 송편을 먹으며 강강술래를 하는 것이 전통이다. 그렇다면 외국은 각각 어떤 형태로 명절을 보내고 있을까? 세계 각국의 명절과 전통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중국 중추절중국의 중추절은 음력 8월 15일로 가을의 중간을 의미한다. 중추절은 춘절, 청명절, 단오절과 함께 중국 4대 전통 명절에 속하며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장만하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이날에는 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비는 배월이라는 풍습이 있다.또한, 중추절에는 달처럼 원만하고 둥글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는 월병을 가족 또는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는다. 월병은 밀가루 반죽에 팥, 참깨, 호두 등의 앙금을 넣어 만든 중국의 전통 간식이다.중국 남부의 광둥성 일부지방에는 중추절에 토란을 먹기도 한다. 8월은 토란을 수확하는 철이기 때문에 농민들이 제사 음식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춘절 기간 동안에는 불꽃놀이, 사자춤, 용춤과 같은 연희 공연도 열린다. 이는 악귀를 쫓고 좋은 운을 불러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일본 오봉절일본의 오봉절은 세상을 떠난 조상이 집에 돌아온다는 의미가 있는 날이다. 따라서 오봉절에는 제사와 성묘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이 기간에 가족들은 모여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오주겐이라는 선물을 주고받는다.또한, 현관 앞에 향을 피워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데, 불단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조상이 저승에서 집으로 올 때 길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오봉절에는 오이와 가지로 말과 소 모양의 장식을 걸어놓기도 하는데, 말은 조상이 빨리 오기를, 소는 천천히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오봉절 다음 날인 8월 16일에는 불을 피워 조상의 영혼을 배웅한다. 이 기간에는 꽃 모양으로 장식된 알록달록한 화과자와 달 모양으로 빚은 떡인 당고를 먹는다.캄보디아 프춤번캄보디아의 추석은 프춤번이라고 한다. 프춤은 모이다라는 뜻이고 번은 쌓아놓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프춤번은 음력 8월 16일부터 15일 동안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보름달에서 그믐날까지의 시기에 지옥문이 열려 조상신이 밥을 먹으러 온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명절에 비해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이날에는 주로 조상의 영혼을 기도하기 위해 과일, 전통 떡 등을 만들어서 사원으로 간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놈안솜을 꼽을 수 있다. 놈안솜은 바나나 잎에 찹쌀을 올리고 그 위에 녹두를 깔아서 중간 부분에 돼지고기 혹은 바나나를 넣어 만든다.조상에게 차례를 지낼 때에도 엄격한 규칙을 따른다. 프춤번에는 7대 조상까지 밥을 준비하고 향을 기준으로 과일, 고기와 반찬, 밥을 놓게 된다. 이후 가족들이 모여조상에게 기도를 드리며 소원을 빈다. 생전에 악업을 많이 쌓아 구천을 떠도는 망령이 된 조상에게는 새벽에 절을 찾아가 절 바닥에 쌀밥을 뿌리는 버 바이 번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베트남 뗏쭝투베트남에서도 음력 8월 15일은 추석에 해당되는데, 뗏중투라고 부른다. 베트남어로 뗏은 명절을 의미하고, 쭝투는 가을 중순을 뜻한다.베트남식 월병에는 반재오, 반느엉, 반중투가 있으며 보통 뗏중투에는 반중투를 즐겨 먹는다. 반중투는 둥근 하늘과 네모난 땅에 대한 철학적인 사상을 나타내며 만사가 형통하고 어린 아이들이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뗏쭝투는 베트남에서 어린이날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는 일 년 동안 바빠서 소홀했던 어린이들을 위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또한, 이 날에는 대나무와 색종이로 연등을 만들어 연등을 띄우면서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미국 추수감사절미국의 추수감사절은 국가적인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이날에는 가족들이 모여 칠면조요리를 즐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탁에 5개의 옥수수를 올려놓기도 하는데, 이는 청교도들이 식량난을 겪던 시절에 하루 분량으로 배당되었던 옥수수5개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이 날에는 가족끼리 모여 축하퍼레이드와 풋볼 게임을 시청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또한,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하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는 소비자들의 쇼핑을 통해 장부에 흑자로 기록되는 날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글 이연서 기자
등록일
2024-09-04 10:44:50
[543호] (수습기자의 변) 변명을 계기로 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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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신문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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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한 후, 공부와 경험 중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고등학생 땐 경험을 더 중요시 했다. 10대 때만 할 수 있고 학생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별별 변명을 늘어뜨려 놓았다. 그렇게 변명만 하던 10대가 지나고 대학교에 들어오니 새로운 시작인 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공부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무언가에 몰입하고 배우며 알아가는 것은 재밌었다. 매일 열람실에 가서 공부를 했지만 공부를 하면서도 그 변명들이 계속 생각났다. 그래서 난 또다시 대학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다.대학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경험하자는 마음으로 여러 동아리 모집 글을 찾아봤다. 며칠 동안 찾아본 많은 모집 글 중 가장 눈을 사로잡았던 것은 국자 신문사 모집 글이었다. 평소 글쓰기를 좋아해 글을 자주 썼다. 글쓰기라 해봤자 생각 정리나 일기와 같은 형식 없는 글뿐이지만 몰입하여 글을 쓰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신문은 글로 정보를 전하는 매체인 만큼 글쓰기가 중요하다. 그렇기에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던 나에게 국자 신문사가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내가 수습기자에 지원하고자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 한창 펫샵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던 때였다. 펫샵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찾아봤다. 그렇게 여러 SNS의 글과 뉴스를 본 결과 사람들은 생각보다 펫샵 문제에 관해 나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너무 오만하게도 사람들이 나와 같이 펫샵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쳐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전혀 다른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내가 아는 것, 사람들이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것들을 학우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수습기자 지원을 결심했다.내가 국자 신문사에 지원하게 된 계기와 결심, 제대로 경험하자는 마음 등 수습기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열정을 잊지 않고 기자 활동에 힘을 쏟고 싶다. 앞으로 여러 정보와 글을 접하며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길 기대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기자로서 학우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것이다.글 황지민 수습기자
등록일
2024-07-03 15:37:32
[543호] (수습기자의 변) 또 하나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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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이 되고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 긴 방황을 했다. 다른 지역에서 혼자 살아가야 하는 막막함과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채 무작정 노력하고 미래를 걸어야 하는 상황은 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 시기에 방황하는 나의 모습이 너무 처참하고 싫었기 때문에 나는 작은 목표를 여러 개 세웠다. 그 목표 중 하나가 지금 우리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었다.입학 후 대학 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고 여러 경험을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학교에서 하는 활동 중 하나를 택하기 위해 학기 초 학교 곳곳에 붙어있는 다양한 홍보지를 열심히 봤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온 활동이 국자 신문사였다.나는 예전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주로 편지 쓰기, 블로그에 일상 기록하기, 일기 쓰기 등의 간단한 글쓰기를 좋아한다. 글을 적다 보니 전달하고 싶은 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내 능력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국자 신문사의 모집 글 중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란 문장이 가장 눈에 들어왔고, 나의 글 쓰는 능력이 더욱 향상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국자 신문사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자 신문사에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써보면서 나의 글쓰기 능력을 더 성장시키고 싶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듣고 싶었다.국자 신문사 활동을 통해 나의 성장을 기대한다. 글 쓰는 능력뿐만 아니라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나라는 틀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듣고 기록하면서 넓고 다양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또한, 수습기자로서 크고 작은 목표들이 많다. 예를 들어 기사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다양한 기사 주제 선정하기, 꼼꼼한 기사 퇴고를 통해 문장의 완성도 높이기 등이 있다. 이러한 목표들을 하나씩 이루어 가면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며 지난날의 막막함과 불안은 잊고, 다시 내 삶의 목표를 명확하게 세우고 싶다.수습기자 활동을 통해 글쓰기 능력 향상과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대를 안고 남은 국자 신문사 활동을 완벽하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글 조혜원 수습기자
등록일
2024-07-03 15:37:07
[543호] (수습기자의 변) 신문사의 일원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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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공군을 아는가? 월간 공군이란 한 달 동안의 공군 소식을 전하는 책이다. 어느 날 우연히 군 식당 앞에 놓여 있는 월간 공군 책을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처음에는 월간 공군 맨 마지막 장에 있는 가로세로 낱말 퀴즈에만 관심을 가졌다. 점차 낱말 퀴즈가 익숙해질 무렵 월간 공군의 기사를 읽기 시작하였고 이 신문을 구독하면서 점차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그중 기억에 남는 기사는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 챌린지다. 이 행사를 부대에서 진행하면서 바빴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월간 공군에 소개된 기사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행사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기사를 읽기 전에는 이 행사가 군인들의 휴식 시간을 빼앗는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역사가 깊은 행사였다. 기사를 읽고 나서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월간 공군을 통해 행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면 입가에 미소가 번졌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계속해서 기사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기자의 세계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기사의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고 취재의 방식은 어떠한지 궁금해졌다. 복학 후 그린에너지관(N13동) 앞 엘리베이터에서 58기 수습기자 모집 홍보 포스터를 봤다. 가장 매력적인 문구는 글을 잘 쓰고 싶다였다. 그 문구를 읽자마자 바로 지원했다. 월간 공군에서 느꼈던 흥미를 이어가고 싶기도 했다. 또한, 기자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리하고 잘 다듬은 뒤 기사로 내보내고 싶은 이유도 컸다. 그렇게 나는 국자 신문사의 일원이 되었다.우연히 읽게 된 월간 공군을 통해 우리 대학 국자 신문사의 수습기자로 활동하게 된 사실이 신기하고 기쁘다. 국자 신문사의 일원이 되면서 목표가 생겼다. 학교에는 학생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하지만 학우들은 이 정보들을 놓치곤 한다. 나 또한 그랬다. 그리하여 학교와 학우들이 잘 이어질 수 있는 중간 역할을 해내고 싶다. 내가 학교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던 것처럼, 앞으로 국자 신문사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며 학교와 학우들에게 좋은 기사로 보답할 것이다.글 이현준 수습기자
등록일
2024-07-03 15:32:23
[543호] (수습기자의 변) 앞으로의 힘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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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한 후 많은 일이 일어났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시험 기간을 제외하고는 밤을 새워 본 적 없는 내가 과제를 하느라 뜬 눈으로 지낸 밤이 수두룩하였다,악명 높은 디자인과의 과제는 1학년도 마찬가지였다. 평소처럼 방 안에서 과제를 하고 있던 어느 새벽,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이게 정말 내가 꿈꾸던 로망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대학에 오기 전에 과제를 하며 힘들어하는 미대생들을 보며 나도 저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었다. 시련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마음속에 있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이렇게 지쳐있던 순간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신문사 홍보 글이었다. '신문사'라는 글자가 너무 멋있게 느껴졌고, 최근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일에도 관심이 높아져 바로 신청서를 작성했다.기적 같게도 신문사에 뽑혔을 때는 무척 기뻤다. 임명식과 아이템 회의를 하고, 인수인계를 받을 때는 프로페셔널한 기자들의 모습에 모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신문은 그저 취재하고 글 쓰는 것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고려할 것이 많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신문사에서의 업무는 단순히 글 쓰기에서 멈추지 않고 그 이상의 가치를 건네주었다. 다양한 배경과 전공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모두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 되었다. 사람뿐만 아니라 능력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편집 프로그램을 다루는 법, 발표와 작문 강의도 들으며 나의 역량이 늘어간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내가 직접 편집한 기사가 실린 신문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처음 편집한 신문은 고이 가져가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랑도 하였다. 점점 이런 날들이 많아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르면서 기대와 열정으로 가득하였다.주변인들은 가끔 신문사까지 하면 힘들지 않냐고 하지만 난 오히려 신문사를 하게 된 것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이 경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 인생의 다방면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며 대학 생활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기자가 될 것이라 믿는다.글 이소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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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15:31:47
[543호] (수습기자의 변) 넝쿨째 굴러온 당신, 뜻밖의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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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학생 때부터 건축학과 진학만을 바라보며 공부했다. 교내 활동도 건축 관련 활동 위주로 참여했었기에 내가 기자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활동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건축학과에 입학한 후에는 도면만 잘 그리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건축 설계의 콘셉트(대상지, 사용자, 지역사회 문제 등)와 내외부 공간 설계까지 모두 신경 써야 했다. 특히 설계 중 콘셉트 관련 문제점을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교수님을 계속해서 설득해야 했다.이 과정을 거치면서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한, 시대에 알맞은 문제점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파악해야 했다. 곧 고학년이 되는 나는 시대 흐름을 따라잡기도 힘들뿐더러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말로 설득하려고 하니 막막했다.정확한 정보 전달과 뒤처지지 않는 화제, 이 두 가지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학과 게시판과 우리 대학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직접 취재하고 전달하는 기자, 즉 언론 활동을 하는 국자 신문사가 눈길이 갔다. 국자 신문사 활동을 준비하며 시간이 없다, 알 필요 없다는 핑계로 넘긴 많은 소식과 화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해결책을 찾은 느낌이 들었다.앞으로 취재 기자로서 독자에게 더 설득력 있는 표현 방법을 고민하며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뿐만 아니라 학우들이 우리 대학 신문의 대학 ・ 사회 ・ 문화면 등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나 자신부터 사회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져 시야를 넓힐 계획이다.또한, 내가 그랬던 것처럼 관심 분야 기사만 찾아보거나 전공 공부만 잘하면 돼라는 생각으로 신문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학우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러한 학우들이 다른 분야와 신문 자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와 글로 풀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다.오직 전공 관련 공부에만 몰두하던 내가 매달 새로운 화제를 다루는 기자로 활동하며 새로운 분야에 열정을 갖고 활동할 앞으로의 내 모습이 기대된다.글 김예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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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15:31:16
[543호] (수습기자의 변)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작은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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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단조롭고 즐거움이 없는 삶이 지속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무기력의 늪에 빠지게 된다. 나 역시 바쁘고 똑같은 일상과 주변 환경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단절로 인해 무기력함에 빠져 살았다. 무기력함이 내 삶을 지배하고 있을 당시 담당 교수님과 상담이 잡혔다. 상담 중 교수님께서 모든 것이 어중간한 사람은 한번 바닥을 찍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의 내포된 뜻은 일상의 변화를 꾀해보라는 것이었다.일상에 변화를 주기 위해 고등학교 때 독서를 즐기던 경험이 떠올라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평소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기면 제목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어 책을 고르고 읽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렇게 독서가 취미가 되어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작가의 정보를 찾아보고 다른 작품을 읽어보는 등 나만의 독서법도 생겨 독서는 내 삶의 즐거움이 되었다.독서를 통해 얻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는 없을지 고민하던 도중에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나는 책을 빌리거나 자습을 하기 위해 도서관에 자주 방문했다. 그러다 도서관에 부착된 교내 국자 신문사 모집공고를 보고 흥미를 느껴 우리 대학 국자 신문사에 지원하게 되었다. 취미로 시작한 독서가 국자 신문사에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지원서 작성과 면접을 준비하면서 내가 생각한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 이를 극복하고자 며칠 동안 자료를 조사하고 내가 쓴 글을 수정하는 작업을 계속하다 보니 글쓰기에 더욱 흥미가 생겼다.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위해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일은 중요하다. 취재 기자라는 중요한 일을 맡은 만큼 잘못되거나 편향된 입장의 기사를 전달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신문사에 애정을 가지고 활동할 것이다.만약 자신이 무기력함에 빠져 있다면 어떻게 무기력함을 해결할지 고민하기보다 간단한 일을 시도해 보자. 나는 독서 외에도 운동을 시작했는데, 운동하는 동안 온전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며 성취감을 느껴 작은 일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독서, 운동, 공부 등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있다. 잡념에서 벗어나 작은 일에 성취를 느끼다 보면 더 성장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글 김민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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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15:30:27
[542호] 해외여행에 진심인 한국인, 그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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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이 해외여행을 간다.국내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현실적인 이유연휴나 명절 그리고 방학 시즌이 되면 인천공항에 최대 인파가 몰렸다라는 뉴스가 보도된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불경기 기사 또한 계속 보도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만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자료에 의하면 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2019년엔 2,871만 4,000명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427만 6,000명, 2021년에는 122만 3,000명으로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제한이 풀리게 되면서 2022년에는 655만 4000명, 지난해 2,271만 6,000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해외여행객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655만4031명보다 3.5배 증가했다.이에 여권 발급 건수도 급증했다. 외교부와 한국관광데이터랩에 의하면 지난해 여권 발급량이 2019년 대비 33% 급증했다. 또한, 글로벌 결제 브랜드 VISA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조사 결과 응답한 82%가 해외여행 의사가 있다고 밝히며 동일한 금액의 경우 사람들이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국민들이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국내여행 컨텐츠 부족한국인들이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국내에는 이국적인 경관 및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의 특색있는 지역 명소나 지역 축제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이 좁아 지역만의 특색이 상대적으로 뚜렷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과도한 바가지 인식과도한 바가지 인식은 국내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다시 재개되고 바가지 논란이 일면서 제주도를 찾는 내국인 여행객들의 발길이 점점 감소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은 1,377만 1,772명에서 1,263만6,834명으로 113만 4,938명(8.2%) 감소하였다. 바가지 장사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의 여러 관광명소를 비롯해각 지역 축제에서 판매하는 일부 상품에 대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상인들이 논란이 되었다. 이로 인해 국내 여행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하다.지난 4월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열받아서 잠이 안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시 되었다. 제주도에서 1년 살이를 하고 있는 A씨는 98% 이상이 비계뿐인 15만 원짜리 비계 삼겹살을 먹었다며, 가게에 불만을 표출하였다. 그는 제주 관광객 특성상 한 번 왔다 간 손님은 다시 안 온다는 생각에 저렇게 배짱 장사를 하는 것 같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과도한 국내 물가 상승지난해 7월 기준, 국내여행 경비는 2022년 7월과 비교하여 호텔 숙박료는 11%, 관광지의 음식점 물가는 6.3%가량 증가하였다. 국내 물가 상승의 여파로 인해 여행 관련 물가가 빠르게 치솟아 국내여행 경비도 함께 상승했다. 그러나 해외여행 시장에서 가격대별 각종 항공사와 호텔, 관광지가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어 해외여행 경비는 지속적으로 저렴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여행과 일부 해외여행은 비용 차이가 크지 않아 사람들의 해외여행으로의 발걸음을 더욱 부추긴다. 특히 최근 엔저 현상으로 인해 일본 여행 비용에 대한 사람들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다. 일본은 한국과 가까운 여행지로 경제적 부담과 시간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본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다른 나라 국민도 해외여행에 열광하는가우리나라의 인구수 대비 해외여행 비율은 총 5,130만 명 중 2,869만 명으로 약 56%이다. 인구 대비 해외여행 비율은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OECD 국가 중 한국보다 해외여행 비율이 높은 나라는 독일(234%)과 영국(130%)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뿐이다.하지만 이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 서유럽 국가들은 유럽연합으로 묶여있어 입출국이 자유롭고, 대륙 내 이동이 용이하다. 이는 기차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이 아침에 서울역에서 출발해 대전역에 도착하는 것과 유사하게 서유럽 국가들은 국가간 이동이 자유롭게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서유럽 국가들의 해외여행 비율은 우리나라를 훨씬 뛰어넘는다.한편, 우리나라처럼 대륙을 건너야 해외여행이 가능한 주요 나라들의 인구수 대비 해외여행 비율은 미국은 45.3%, 호주는 41.5%, 일본은 14.9%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보다 GDP가 높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진 않다.기자시선종합적으로 국민들의 해외여행 빈도가 증가하면서 국내 지역 관광을 비롯해 지역 축제, 지역 경제가 쇠퇴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4~5일 정도의 긴 연휴가 생기면 해외여행을 가려는 성향이 강하다. 해외는 무조건 좋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보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개선점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국내여행에서는 기대했던 즐거움을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문화와 컨텐츠를 찾아보려는 개인적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여행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인을 넘어선 국가의 노력도 요구되는 바이다. 바가지 요금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관광 산업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국내여행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지 자체, 관광업계 등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함께 노력하여 국내여행을 기존보다 더욱 활성화시키고 국내 관광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글사진 이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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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14:17:03
[541호] 어느 봄날의 비극, 제주 4.3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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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이 되면 제주도민들은 한날한시에 함께 제사를 지낸다. 동네 주민들은 서로의 집에 방문해 제사상에 절을 하고, 밥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유채꽃이 만개한 4월의 제주는 76년 전 붉은 피로 물들었다. 이제는 1947년 3월 1일 발포 사건으로 시작해 약 7년여 동안 제주도의 평화를 빼앗아 간 제주 4.3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때다.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 뒤에 숨어져 있는 제주도의 아프고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제주 4.3사건이 발생하기까지3.1절 발포 사건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광복의 기쁨도 잠시 38선을 기준으로 한반도 남쪽은 미군, 북쪽은 소련이 주도하는 통치가 시작되었다. 제주도에 미군정이 실시되자 제주도민들은 식민지였던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미군들은 조선 총독부의 경찰 기구를 그대로 두고 친일파 경찰들을 통치에 이용하였다. 이에 맞서 약 3만여 명의 제주도민들은 3.1 정신 계승해 통일 국가를 세우자!라고 외치며 관덕정에 모여들었다. 순조롭게 진행된 행사가 끝나갈 무렵 한 경찰이 타고 지나가는 말에 어린 아이가 치이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찰은 아이에게 아무런 사과 없이 가던 길을 갔고, 이에 화가 난 주민들은 경찰서로 몰려가 거세게 항의했다. 이를 폭동으로 간주한 경찰들은 제주도민 6명을 총으로 사살하였고, 이를 3.1절 발포 사건이라고 부른다.제주 4.3사건이 발생하기까지민관 합동 총파업3.1절 발포 사건 이후 제주도민들의 투쟁은 더욱 거세어졌다. 제주도민 약 4만여 명은 학교와 직장에 가지 않는 민관 합동 총파업을 벌였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육지 경찰과 북한의 청년 단체인 서북청년회가 제주도로 들어와 제주도민들은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하였다.그러던 중 1948년 4월 3일, 한라산 오름에 봉홧불이 타올랐다. 남한만의 총선거를 반대하는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무장봉기를 일으킨 것이다. 결국 5월 10일에 진행된 남한만의 총선거에 제주도민 투표자가 과반수를 넘기지 못해 무효 처리되었고,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은 총선거에 반대한 제주도민들을 이른바 빨갱이로 몰아세우며 토벌 작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1948년 11월, 대한민국 정부는 제주도에 계엄령을 선포하여 제주도민을 집단 학살하였다. 이때 약 1만 4,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텔레비전도, 전화도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라 이 사실을 몰랐던 제주도민들까지 무차별 학살되었다. 우리는 이 당시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을 일컬어 제주 4.3사건이라고 부른다.제주 4.3사건을 잊지 않으려면제주도에는 제주 4.3사건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제주 4.3 평화공원과 너븐숭이 4.3 기념관이 있다. 또한, 섯알오름 학살터와 관덕정 등 제주 4.3사건과 관련한 유적지도 고스란히 남아있다.소설가 한강은 지난 2021년 제주 4.3사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를 펴냈다. 이외에도 소설 , 영화 ,등을 통해 제주 4.3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볼 수 있다.공산주의 세력으로 낙인찍힐까 두려워 묻어두었던 수십 년의 세월 때문에 아직도 제주도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4월 3일은 매년 찾아온다. 평화로운 섬 제주, 실은 우리가 관광하는 곳곳이 다 학살터였던 이곳의 비극을 잊지 말아야 한다.글 이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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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16: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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